[프라하 전시] 루돌피움 갤러리 몸으로 감상하는 건축 같은 거대 조각 전시

[프라하 전시] 루돌피움 갤러리 몸으로 감상하는 건축 같은 거대 조각 전시

 

루돌피움 갤러리 Rudolfinum Gallery

루돌피움 Rudolfium 은 프라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극장으로, 루돌피움 갤러리가 극장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루돌피움 건물이 큰 길가에 있어서 프라하를 오가다 보면 한 번쯤은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건물이지만 루돌피움 갤러리는 블타바 강 쪽을 향하여 별도의 입구를 가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자주 들리지 않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루돌피움 갤러리의 입장료가 무료이고 아름다운 내부 건축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 들려볼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루돌피움 갤러리는 대체로 체코 현대미술가들의 전시를 소개해온 갤러리로 지금은 2022년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이르지 프리호다 Jiří Příhoda의 개인전 VOID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지금까지의 그의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루돌피움-전시장입구

 

조각가 이르지 프리호다 Jiří Příhoda

이르지 프리호다는 체코의 현대미술가로 현재도 체코를 비롯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공간, 부피, 물질, 및 공허함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실생활에서 발견한 사물과 공간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그 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건축적 조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작품이 그것이 놓인 환경과 장소와 관계를 맺으며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이 강하여 조각과 건축 중간에 있는 예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은 굉장히 감각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기술적, 계획적, 논리적이기도 합니다. 

 

몸으로 감상하는 전시

루돌피움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거대한 건축적 설치물들로 관람객들이 들어가고 걸어가거나 통과할 수 있는 형식의 작품들입니다. 공간 자체를 추상적인 재료로서 활용하여 루돌피움 갤러리 안에 새로운 내부와 외부 공간을 만든 건축물들입니다. 거대한 공간과 비어있는 공간의 조화가 어우러져서 명상적 장소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루돌피움을 여러 번 가보았지만 이번 전시만큼 전시에 집중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본래의 공간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예술가가 독자적으로 해석하고 재 창조한 새로운 공간 속에 들어와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조각과 건축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작품을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전시를 느끼고 공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 : Void [Jiří Příhoda]

주소 : Rudolfinum Gallery : Alšovo nábř. 12, 110 00 Josefov

 

루돌피움-전시-계단형설치물

 

루돌피움-전시장계단-철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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