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북쪽의 소도시 트레베니체
트레베니체 Trebenice는 프라하에서 북쪽에 있는 작은 소도시로 차로는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체코 북쪽의 중소 도시 리토므녜뤼쩨 Litomerice의 동쪽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마을입니다. 도시 면적이 21.86 km²이고 공식 정보에 따르면 약 1,900명의 주민이 트레베니쩨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니 매우 작은 도시라 말할 수 있습니다. 9세기경 성이 세워지면서 마을에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역사가 긴 마을은 아닙니다. 마을 한가운데로 모들라 Modla라는 작은 계곡이 흐릅니다. 석류석, 초콜릿, 다양한 성으로 유명하지만 차가 없이는 여행하기가 힘든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하지는 않는 곳입니다. 잠시 프라하에 여행을 왔을 때 굳이 반드시 들려보아야 할 도시는 아니지만 운이 좋게 이 소도시를 방문할 수 있게 되어 포스팅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자연 화산 지역과 석류석 박물관
북쪽 체코의 독특한 지형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트레베니쩨 인근 지역은 화산활동이 있었던 지역으로 주변의 암석과 언덕 등에서 독특한 지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트레베니쩨는 산 같은 높고 큰 언덕으로 둘러싸인 형태인데, 그 언덕마다 꼭대기에 봉화 역할을 하는 성들이 있기 때문에 봉우리마다 성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산활동 때문에 독특한 암석으로 유명하고 따라서 석류석과 석류석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로 유명합니다. 트레베니쩨 시내에는 석류석 박물관 (Muzeum ceskeho granatu)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60 czk (약 3,300 원)으로 도시의 역사와 다양한 석류석 액세서리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석류석 채광 및 가공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도시 트레베니쩨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은 고딕 르네상스 양식의 성모 마리아 탄생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구 루터교 교회로 인근의 묘지와 함께 도시의 문화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는 도시의 중심가에 있고 석류석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코 조상들이 지나갔던 소도시
트레베니쩨는 체코인들의 조상들이 처음으로 정착했던 도시는 아니지만 그 지역과 꽤 가깝습니다. 보헤미안들의 역사는 프라하에서 시작되지 않고 리프 Rip라고 하는 언덕 및 그 일대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트레베니쩨에서는 저 멀리 그 리프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트레베니쩨 주변 산등성이에 위치한 봉화들을 보며 과거에 사람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며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석류석 박물관 앞에는 체코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지도가 있으며 그 지도에 이 소도시 트레베니쩨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 소도시에는 딱 하나의 카페가 있는데 초콜릿과 치즈케이크로 유명합니다. 이 카페에서 살구 맛 치즈케이크와 커피를 시키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마을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 가며 마을 공동체가 만들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볼만한 관광상품이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체코의 정착 역사와 작은 마을의 공동체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위치 : Trebenice 트레베니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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