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ér cafe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유기농 카페
체스케 부데요비체 유기농 카페
체스케 부데요비체(České Budějovice)는 프라하에서 기차 혹은 버스로 약 2시간 조금 넘은 거리를 가면 있는 체코의 남쪽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1박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방문한 괜찮은 유기농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프라하에 있다면 정말 자주 갈 텐데 자주 갈 수 없다니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카페 이름은 Fér cafe이고 야외에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카페입니다. 이 카페의 야외 테이블은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성모 마리아 교회 (Kostel Obětování Panny Marie (Dominikánský klášter)가 있는 작은 광장으로 연결이 됩니다. 도시가 작고 카페가 시내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이 카페의 야외 정원에 앉으면 바로 앞에 성모 마리아 교회를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이 카페에 방문했더니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광장에서 주말 아침 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체코 빵, 과일, 채소들을 사려고 줄을 서있었고, 꽃과 여러 가지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활기찬 주말 아침 시장을 바라보며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아침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Fér cafe 카페에는 내부에도 외부에도 손님들로 꽉 차서 종업원들이 정말 바빠 보였습니다. 약 3명 정도의 종업원이 있었고, 모두 친절하고 차분하게 주문을 받아 주셔서 주말 아침부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체코식 팬 케이크 팔라친키 Palačinky
여기는 유기농 카페기 때문에, 커피와 음식 모두 BIO 제품만 사용하여 판매한다고 합니다. 커피나 차 같은 음료류, 브런치, 제과 등을 판매합니다. 일단은 카푸치노를 하나 시켰습니다. 카푸치노는 평범한 맛있었지만 조금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로 체코 팬 케이크 팔라친키 (Palačinky)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는 블루베리 팔라친키와 채소(채식) 팔라친키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긴 하지만 좋아하는 팔라친키를 유기농으로 먹을 수 있다니, 일단 두 개를 시켜서 맛을 보았습니다. 원래 개인적으로는 딸기, 바나나, 초코가 곁들여진 팔라친키를 좋아합니다. 블루베리가 주 재료로 들어간 팔라친키는 처음이었는데 딸기 팬케이크만큼 괜찮았습니다. 특히 여기 블루베리 팔라친키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팔라친키 안에 블루베리가 꽉 차서 정말 블루베리 즙이 그릇 전체로 막 흘러나올 정도였습니다. 채소 팔라친키는 토마토와 치즈가 들어간 펜케이크였고 간식으로 먹기보다 아침 식사로 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체코식 팬케이크 팔라친키는 체코 고유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이 입장에서 보기엔 간식이나 디저트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체코인들은 메인디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체코 음식 중에 주메뉴임에도 단맛이나 과일을 포함하는 것들이 종종 있거든요. 한국 음식에서는 주메뉴가 달거나 과일이 아니라서 팔라친키를 주 식사로 먹는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체코 음식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팔라친키를 한국 음식에 쉽게 뭉뚱그려 비교하자면 부침개나 전 같은 것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섞거나 곁들여서 만들어집니다. 김치 부침개, 부추 부침개, 감자 전, 등등 우리도 다양한 부침개과 전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부침개에 떡이나 해산물을 곁들이기도 하죠. 그런 것처럼 팔라친키도 고정된 하나의 음식이 아니고 여러 방식이 가능한 음식입니다.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 우연히 찾은 유기농 카페에서 괜찮은 팔라친키를 맛보며 시작한 아침이었습니다.
주소 : Česká 153, 370 01 České Budějovice
영업시간 : 월-금 8:00-19:00, 토 8:00-18:00, 일 9:00-13:00 (2021년 8월 기준 정보)
★더 많은 사진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instagram.com/p/Cf6HEX4A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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