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식당 "우 플레쿠; U Fleků" 양조장 맥주와 체코 음식
체코식 식당
체코식 요리를 판매하는 오래된 양조장이자 식당을 소개합니다. 시내에 위치한 우 플레쿠 (U Fleků)라는 체코식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입니다. 지하철로는 Národní třída 역과 가까우니 꾀 도심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판도, 식당 입구도 눈에 띄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대문 앞에 시계처럼 보이는 고풍스러운 간판이 있는데요. 여기에 “Dej Bůh štěstí.”라고 적혀있어요.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갔더니 사람이 많이 없고, 손님들은 전부 바깥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실내도 인테리어가 흥미롭고 테이블도 많이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땐 밖에 앉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야외 테이블엔 연주자가 테이블 옆에서 음악을 연주합니다. 아코디언 같은 악기를 연주하셨는데, 어떤 체코인이 특별히 구체적인 음악을 요청하고 팁을 주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야외에 음악이 틀어져 있지 않은데, 이렇게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식당은 체코 친구가 추천할 만큼, 정말 체코식 음식을 판매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대표 음식점 중에 하나라서 가격은 다른 식당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도 많고 맛도 있어서 한 번쯤 들러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체코 가정식 집 밥맛 같은 식당이라 보단 양질의 체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체코 맥주
무엇보다 이곳은 오래된 양조장으로 유명합니다. 500년 이상 동안 쉬지 않고 맥주를 양조해 온 중부 유럽의 몇 안 되는 양조장 중 하나라고 합니다. 체코에 공산주의가 도래했을 때 이 양조장이 국유화되었다가, 공산주의 정권이 막을 내린 1991년, 원래 소유주(Brtník 가족)가 다시 이곳을 되찾았다고 하니 체코인들에겐 더더욱 의미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체코에서 먹는 맥주들은 모두 너무 맛있어서, 이 양조장 맥주만 특별히 너무나 대단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이곳의 흑맥주는 너무 강하거나 쓰지 않고, 부드럽고 가벼운 편이라 식사와 함께 하기 딱 좋았습니다. 우선 우 플레쿠에서 만드는 흑맥주를 먼저 마신 후에 감자수프(Bramborová polévka) 같이 간 친구는 굴라쉬 수프 (Gulašová polévka)를 시켰습니다. 두 수프와 맥주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감자수프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감자수프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굴라쉬는, 아무래도 체코의 전통 음식이니 만큼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굴라쉬는 체코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서 살짝 매콤한 수프를 좋아하신 다면 여러 곳에서 몇 번을 먹어도 좋을 맛입니다.
체코식 음식
그다음 본 식사로 스비츠코바(Svíčková)와 칠면조 요리 (Krůtí sous vide)를 시켰습니다. 스비츠코바 또한 체코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마다 맛과 매뉴얼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프라하 여행을 하실 때 한곳에서 드신 스비츠코바로 그 맛을 평가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우리도 김치찌개가 가게마다 맛이 꾀 다르니까요. 스비츠코바 위에 얹혀있는 휘핑크림(Šlehačka)이 독특합니다. 스비츠코바는 고기인데 휘핑크림과 쨈이 함께 있어서 한국인인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조합처럼 보입니다. 이 휘핑크림 없이 이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먹은 휘핑크림은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플레쿠 스비츠코바 고기가 다른 식당에 비해 조금 딱딱했던 것 같습니다. 또 레몬 맛이 많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좀 더 시큼한 맛이었어요. 체코 요리 중에 스비츠코바가 유명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먹은 칠면조 요리가 더 맛있었습니다.
디저트
아이스크림 (Zmrzlinový pohár) 랑, 팔라친키 (Palačinka s ovocem)를 후식으로 먹었는데, 역시 팔라친키가 체코의 특별한 디저트인 만큼, 아이스크림보다 더 좋았습니다. 디저트 맛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팔라친키는 다른 곳에서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친구와 얘기가 길어지다 보니 디저트를 또 시키게 되었지만, 팔라친키는 사실 이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서 드시는 게 더 맛있답니다. 이렇게 해서 총 5만 3천 원 정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팁을 이 가격에 약 10% 정도 냈습니다. 이곳의 화장실은 손님들에게는 무료입니다. 친구랑 둘이 맥주, 본 식사, 디저트 먹고 이렇게 나왔으니 꾀 합리적인 가격 같습니다. 무엇보다 체코식 음식과 질 좋은 양조장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시내와 가까운 식당으로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소 : Křemencova 11, 110 00 Nové Město
영업시간 : 월요일 - 일요일, 10 - 23시 (2021년 8월 기준 정보)
★더 많은 사진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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