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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카페 식당

[체코 요리] 체코에서 돈가스 생각날때 "뤼젝"

by Praha Love Me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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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요리] 체코에서 돈가스 생각날 때 "뤼젝"

 

체코  음식 뤼젝 (Řízek)

체코 음식 중에는 한국의 돈가스와 비슷한 요리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돈가스와 비슷하고 독일 음식 슈니첼과 유사한 음식입니다. 뤼젝은 말렛(또는 롤러 등)으로 두드려 부드러워진 고기를 튀겨서 만드는 요리로 한국의 돈가스와 꽤나 비슷합니다. 보다 정확히 정리를 하자면 유럽 지역에서 먹던 뤼젝과 유사한 종류의 음식들이 미국으로도 넘어가고, 그것이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어 만들어진 음식이 돈가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구체적으로는 체코의 뤼젝 요리법은 원래 오스트리아-헝가리 시대에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요리법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처음 원조 뤼젝의 경우 오스트리아에서 송아지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닭고기 뤼젝, 돼지고기 뤼젝 등 송아지 이외에 고기를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닭고기 뤼젝이 맛이 좋습니다. 

 

체코 뤼젝과 독일 슈니첼

제가 모든 독일 음식과 체코 음식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 음식과 체코 음식을 보면 전체적으로 공통점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독일의 슈니첼과 체코의 뤼젝은 거의 동일한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 눈엔 비슷해보지만 체코인들 입장에선 고유한 체코 음식입니다. 어쨌든 체코의 이  돈가스 같은  음식은 뤼젝 (Řízek)이라고 읽습니다. 사실 뤼젝 (Řízek)을 말할 때 체코어 문자 Ř 는 한국어로 표기가 불가능합니다. 발음 ㄹ를 하면서 혀를 순간적으로 빨리 떨어서 ㅅ 발음을 끝에 살짝 내면서 바람을 밖으로 빼는 소리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표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 듭니다. 뤼젝 이라고 읽으면 실제 발음과 제일 비슷한 느낌입니다.

 

뤼젝의 종류

체코 뤼젝은 한국의 돈가스처럼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Vídeňský řízek, Holandský řízek, Sekaný řízek, Přírodní řízek, Vepřový řízek, Kuřecí řízek, Telecí řízek, Porthaus (z hovězího), Cordon bleu, Černohorský řízek, Prezidentský řízek, Úpický řízek, Savojský řízek, Brněnský řízek. 이런 식으로 종류가 많지만 한국어로 직역하면 좀 느낌이 이상해서 직역하지는 않을게요. 쉽게 비유하자면 한국에도 돈가스, 치즈돈가스, 치킨 돈가스, 피자 돈가스, 고구마 돈가스 등등 다양하게 조합되고 변형된 형태가 있는 것처럼 뤼젝도 어디서 유래되고 어떤 식으로 조리되는지에 따라 조금씩 종류가 다르답니다. 저는 이 중 몇 개를 먹어보았는데, 그중 더치식(네덜란드식) 뤼젝 (Holandský řízek)도 먹어 보았습니다. 더치식(네덜란드식) 뤼젝 (Holandský řízek)은 안에 얇게 치즈가 들어 있고, 일반 뤼젝보다 보다 조금 기름이 많고 느끼합니다. 여기 식당만 이런 식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본 뤼젝은 자를 때 막 기름이 나오진 않고 보통 조금 퍽퍽 살 느낌입니다. 더치식 뤼젝은 조금 더 기름진 돈가스 같은 맛이었습니다. 

 

체코-요리-뤼젝-감자샐러드
체코-요리-뤼젝-감자샐러드
체코-요리-뤼젝-감자튀김
체코-요리-뤼젝-감자튀김

돈가스 대신 뤼젝

개인적으로 한국 돈가스 생각날 때 뤼섹을 먹으러 갑니다. 한국 돈가스와 다른 점 세 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첫 번째로 체코 뤼젝은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아요. 고기 두께도 얇고, 튀김 두께도 얇아요. 그래서 한국 돈가스보다 더 담백한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 돈가스나 뤼젝 모두 고기를 튀긴 거라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은 아니긴 합니다. 어쨌든 돈가스보다 조금 퍽퍽하고(나쁘게 표현하면) 담백(좋게 표현하면) 합니다.
  2. 두 번째로는 소스가 다릅니다. 뤼젝은 보통 소스 없이 레몬즙만 뿌려서 먹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돈가스보다 담백하게 느껴진 걸 지로 모릅니다. 별도로 뭔가 소스를 추가 구입할 수는 있습니다. 스테이크 먹을 때 소스를 추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레몬즙만 뿌려 먹습니다.
  3. 세 번째로 다른 점은 무엇과 같이 먹는지가 다릅니다. 제가 올린 사진에 뤼젝이 토마토와 같이 있습니다. 이건 체코식 방식은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 때문의 토마토를 함께 먹은 것입니다. 보통 체코에서 뤼젝은 감자튀김이나 으깬 감자 샐러드와 가장 자주 먹습니다. 저는 한국 돈가스는 양배추 샐러드, 흰밥, 된장국, 단무지, 이런 거랑 같이 먹었는데 가끔 그립습니다. 메밀국수랑 함께 먹는 일본 돈가스도 좋습니다.

뤼젝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는 무난히 맛있는 음식 같습니다. 튀긴 고기라 사실 건강을 생각하면 자주 먹기는 힘들지만, 여행으로 체코를 방문하셨다면 한 번쯤 꼭 드셔 보아야 할 음식이라 생각돼요! 한국에서 체코로 갓 날아오신 첫날에는 굴라쉬 (Guláš), 뤼젝 (Řízek)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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