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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카페 식당

[프라하 카페] 고양이 있는 프라하 찻집에서 수프와 차 한잔

by Praha Love Me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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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카페] 고양이 있는 프라하 찻집에서 수프와  차 한잔 Čajovna jedna báseň

 

1. 찻집 혹은 차 카페 Čajovna

프라하에는 차요브나; Čajovna라고 불리는 찻집 형태의 카페들이 있습니다. 차이; Čaj가 한국말로 "차(tea)"라는 뜻이고, 그 뒤에 붙는 용어 ovna, 는 명사를 장소화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차요브나"는 차(tea) + 요브나(place)가 된다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보통 차요브나는 다른 일반 카페들과 다르게 좌식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동 아시아 권에서 좌식 형태가 상대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문화이고 차가 동아시아 및 아시아에서 유럽권으로 넘어간 역사가 있으니, 보통 프라하의 차요브나 들은 인도나 동아시아를 떠오르게 하는 인테리어, 향기, 조명, 인테리어들을 선호하는데 그러한 이유 중 하나로 좌식 형태의 인테리어를 가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곳은 제가 프라하에서 제일 좋아하는 차요브나로 이름은 Čajovna jedna báseň이라고 합니다. 그 뜻은 찻집  하나의 시, 정도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찻집 이름도 예술적인 느낌입니다. 이 카페는 프라하 2 지구에 위치해 있으나, 외진 골목길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오랫동안 프라하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찻집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3:13부터 22:22까지 영업합니다. 오픈 시간도 괜히 더 예술적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외우기가 쉬워서 참 좋습니다. 

  

차-작은초
차-작은초

2. 판매 메뉴

이곳에서는 주로 인도, 중국, 일본의 차를 판매합니다. 차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이곳에 모두 적기는 어렵지만 나라별로 구분이 되어 있고 어떤 차인지 영어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다양한 차 중에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차 종류는 정확히는 셀 수 없지만 거의 30여 개 되는 것 같습니다. 메뉴판이 책 한 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양이 꾀 되고 차 종류가 다양합니다. 유자차와 비슷한 단 종류의 차도 조금 파매 하고 유기농식 무카페인 커피도 판매합니다. 우유를 추가할지 말지 정할 수 있는데 커피와 비슷하지만 맛이 부드럽고 부담이 없어서 제일 자주 먹는 메뉴입니다. 차는 보통 약 120 코로나, 따라서 약 6-7천 원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편인데 커피는 4-5천 원 선으로 일반 카페와 비슷하니 자주 선택하기 좋습니다. 매일 다른 종류의 수프를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모두 비건식이고 건강식으로 정말 자주 먹는 메뉴입니다. 저는 보통 이 카페에 방문해서 메뉴판 주기 전에 수프를 주문할 정도로 이곳 수프를 좋아합니다. 수프와 함께 나오는 빵은 흘렙; chleb라고 하는 체코식 빵으로 체코인들이 매우 자주 먹는 일반 체코 현지식 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흘렙이 약간 쫄깃쫄깃한 식감이라 좋아합니다. 흘렙은 추가하거나 빼거나 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프와 흘렙을 해서 총 5천 원이 나오니 가성비, 맛,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는 선택입니다. 

 

수프-빵
수프-빵

3. 고양이와 분위기 

카페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잔잔하게 노란 조명들이 밝히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각각의 개별 테이블에 초를 밝혀주는데 그 초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고요해지는 느낌입니다. 카페 내부에 식물도 많고 서예 액자 장식들이 좀 있어서 특이한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 중국, 일본이 섞여 있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특징은 문 앞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카페가 거의 없기에 이렇게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휴식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이 찻집의 큰 장점입니다. 신발을 벗지 않기를 원하면 그냥 신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카페의 엄격한 규칙은 아닙니다. 이 카페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카페의 특이한 분위기를 한 층 더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이 고양이는 이 카페에 살고 있지만, 이곳은 고양이 카페는 아니기 때문에 고양이 냄새나 변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고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지만 그다지 살가운 성격은 아닙니다. 혼자 조용히 쉬거나, 음식에 관심이 있을 때만 근처에 와서 가만히 쳐다보는 정도의 행동을 취합니다. 성격이 사납지는 않지만 완고하고 조용한데 그런 고집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이 찻집을 방문할 때 종종 만날 수 있는 반가움 중에 하나입니다. 

 

창가앉은-고양이-카페
창가앉은-고양이-카페

 

 

Čajovna jedna báseň
장소 : Pod Zvonařkou 14, 120 00 Praha 2-Vinohrady
영업시간 : 월 - 일 13:13- 22:22 (2022년 2월 기준 자료)

 

 

 

 

더 많은 사진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ahPyexgj_f/

https://www.instagram.com/p/CahP_dhgjp0/

https://www.instagram.com/p/CahQMX9g3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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