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일상] 체코 자연 속에서 드로잉 워크숍 Plein-air

Plein-air 드로잉 워크숍 

 

체코 근교 자연 속 휴양지

특별한 체코 일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프라하의 한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드로잉 워크숍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약 20명의 사람들이 함께 자연 속에서 머물며 그림을 그리고 화가 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는 워크숍입니다. 누구가 참여할 수 있고 원하는 그림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워크숍은 체코 중부 지방의 작은 도시인 슬라삐(Slapy)라는 지역에 위치한 호텔 라구나 (Laguna)에 3일 동안 머물면서 진행되는 행사였습니다. 8월에 금, 토, 일 이렇게 3일 과정이었습니다. 수업은 체코어로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슬라삐(Slapy)의 경우 현지인들이 잠시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러 오는 작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거의 오지 않는 조용한 자연 속 휴양지입니다. 체코인들이 주로 주말을 자연에서 조용히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프라하 근교에 이런 휴양 시절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체코인들이 주말에 배 타고 수영을 즐기는 지역이라 주변에 예쁘고 깔끔한 개인 요트가 많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는데 토요일이 되니 현지인들이 몰려와서 호수에서 배와 요트를 타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호수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나룻배들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버려진 배들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며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숲속-호수-나룻배

 

드로잉 워크숍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과 금요일에 다 같이 이 호텔에서 만나서 인사 나누고 주변 자연을 둘러보았습니다. 호텔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뒤에는 작은 산이 있습니다. 이곳 호텔은 전면이 배의 형태를 띤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밑에서 보면 정말 식당 전체가 배 같아 보입니다. 금요일에는 오후에 모였기 때문에 일단 주변 자연을 둘러보며 주말 동안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둘째 날인 토요일에는 각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젤을 들고나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화는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아크릴과 수채화 물감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캔버스, 이젤, 물감을 들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들이 정말 프로 화가들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 각자가 원하는 곳에 자리 잡고 마음에 드는 풍경을 골라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립니다. 정말 너무 멋있고 보람 있는 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워크숍에 참여한 분들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여기 참여하신 분들은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그저 그림을 그리고 싶고 관심이 있어서 이 워크숍에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체코의 화가인데 자연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방법을 위주로 조언해 주셨습니다. 반드시 작품을 완성하고 평가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서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수영도 하고 산책도 하는 등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은 모든 것이 체코어로 이루어지는 곳이라 여행지로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체코의 특별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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