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궁전]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부데요비체 근교 동화같은 하얀 궁전

[체코 성]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부데요비체 근교 동화 같은 하얀 궁전

 

남부 보헤미아의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궁전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궁전은 체스케 부데요비체 (České Budějovice)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블타바 강의 양쪽 기슭에 있는 남쪽 보헤미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로 이름난 곳입니다. 체코에는 총 2000개의 성이 있다고 하니 그중에 이름이 났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흘루보카”는 "영주의 성"을 의미합니다. 처음부터 성은 체코어로 흘루보카(Hluboká)라고도 불렸는데, 아마도 깊은 숲이나 높은 위치 때문에 예전부터 이렇게 불린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의 관점에서 볼 때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궁전은 매우 매력적인데요. 그에 비해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아마 그것은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궁전으로 가는 길 

기차와 버스를 탈 때 프라하에서 여기로 직행으로 운행되는 대중교통은 없고 꼭 주변 도시에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또 기차로 이동을 하면 기차역에서 이 궁전까지 약 1시간가량을 걸어가야 됩니다. 걸어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고 조용하긴 하지만 1시간이나 걸어서 산 위에 있는 성을 올라가는 것은 여행자에게 그게 다소 무리가 되는 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버스로 가려면 직행으로 가는 관광버스는 없고, 체스케 부데요비체 (České Budějovice) 나 타보르 (Tábor)에서 일반 버스로 갈아타야 올 수 있어요. 기차로 가든 버스를 가든 버스로 가든 환승을 해야 하는 시스템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급하게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관광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체코 사람들도 이곳에 보통 자가를 통해 방문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흘루보카 성이 가장 아름다운 성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체코 남부 지역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하루쯤 들러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흘루보카-궁전-외경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궁전의 모습

이곳 주변에는 호화로운 골프 코스인 Ohrada 동물원, Knížecí dvůr, Aleš의 사우스 보헤미안 대형 갤러리, 체코에서 가장 종합적인 스포츠 및 휴식 공간 중 하나인 공원, 체코에서 두 번째로 큰 연못인 Bezdrev가 있고, 이 연못에서 요트와 같은 수상 스포츠가 널리 행해지고 있습니다. 흘루보카 성은 다른 체코의 성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성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주민들의 반발이나 반감도 있어 있다고 체코 친구로부터 들었습니다. 지금은 흘루보카가 없는 남부 보헤미아를 상상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일화를 들으니까 파리의 에펠탑과 관련된 프랑스의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에펠탑이 처음 지어졌을 때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명소 중 한 곳이 되었습니다. 흘루보카 성도 체코 고유의 건축 양식과 조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지역 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체코 친구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귀족의 아들이 이 성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만큼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양식이 다른 만큼 주변의 다른 국가에 영향을 받은 건축가나 귀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흘루보카 성의 모양이나 느낌이 디즈니나 여러 동화에 나오는 성과 가장 유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오히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많이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그림 속에서만 보던 성이 진짜로 짜잔 하고 나타난 그런 느낌 같았습니다. 아마 저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오히려 흘루보카 성 같은 느낌에 더 익숙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성은 주로 하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햇빛에 따라 그림자나 빛과 색깔의 모양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하얀 벽돌 또한 흘루보카 성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흘루보카 Hluboká nad Vltavou 궁전 내부 투어

저는 가이드와 함께 흘루보카 성 내부 투어를 했습니다. 흘루보카 투어는 가이드가 있을 경우에만 이루어지고 단체로 정시에 한 번씩 들어갑니다.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체코어로만 진행이 됩니다. 성의 내부에는 정말 다양하고 화려한 여러 장식들과 가구들이 즐비해 있었고 아름다운 문양을 가진 그림들과 이 공전을 거쳐간 다양한 귀족들의 초상화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제가 내부 촬영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가이드가 설명해 주시길, 흘루보카 성은 체코 남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력이 있는 주변 귀족들이 탐내는 성이었기 때문에, 계속 성의 주인이 바뀌었다고 해요. 그만큼 내부에 다양한 귀족들의 초상화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귀족들이 이 성을 사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성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위치도 조용한 산 위에 있고 주변에는 굉장히 정원과 호수가 있으니 예전부터 부와 힘이 있던 귀족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성 안에는 주로 사슴의 머리로 된 장식들이 가장 많이 즐비해 있었는데요. 아마 과거에 사냥을 통해 얻은 전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사슴의 머리가 박제의 형태로 성 내부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흘루보카 성 전망대에도 올라갔는데요. 전망대와 가이드 투어 입장료가 총 360 코룬었으니, 한국 돈으로는 약 2만 원이 좀 안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체코의 물가 치고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흘루보카 성에서 성 근처에 있는 특이한 정원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전망대를 올라가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흘루보카 궁전 인근의 호수와 공원이 모두 보입니다. 흘루보카 성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동화 같지만 동시에 우직한 성은 처음 보았던 것 같습니다. 

 

흘루보카-궁전-옥상-전경

 

주소 : Státní zámek Hluboká nad Vltavou Bezručova 142 373 41 (2021년 9월 기준 정보)

 

 

★더 많은 사진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instagram.com/p/Cf9tNYWKjs0/
https://www.instagram.com/p/Cf9tZcfKfbD/

 

 

 

Copyright 2021. Prahaloveme-Gonira All rights reserved
이곳에 기재된 모든 글과 사진들에 대한 권한은 Prahaloveme-Gonira에게 있습니다.
무단 사용, 배포, 변경을 금지합니다.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 사용하려면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