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역사] 체코 땅에 도착한 슬라브인들
6세기 유럽 대륙에서의 민족 대이동
6세기가 슬라브계인들의 대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4세기부터 7세기까지 게르만 인들이 서서히 보헤미아 지역에서 떠나가고 원래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북서부 인근처 정착해 있던 슬라브 인들이 사방으로, 즉 러시아,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나 등등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는 시기에 체코 땅에도 슬라브 인들이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켈트족 그다음 게르만족, 그다음 세 번째로 드디어 슬라브계 인들이 체코 땅에 정착을 시작합니다.
375년 경 훈족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동유럽 일대까지 자주 출몰하며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동유럽에 살던 민족들이 대거 움직이면서 유럽 대륙 전반에 걸쳐 거대한 민족 대이동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인근에 살던 민족들은 동쪽으로 갈 경우 강력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던 중국 대륙이 동쪽 끝 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고, 인도 북부 및 네팔 인근의 거대한 산맥들과 중앙아시아의 사막 기후 때문에 서쪽으로 주로 이동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 당시 슬라브인, 게르만인, 켈트인, 그리스인, 인도인, 이란인 등 다양한 민족들의 교류를 통해 유럽 전반에 다양한 언어적 문화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슬라브 인들의 문화와 사회
슬라브 인의 탄생에 대해서는 기원전 2세기경 중앙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자루비넥 문화와 기원전 1-2세기에 발트해 연안에 모여 살던 민족이 합해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약 5세기경 유럽 전반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고대문화들이 서로 섞인 후 이들의 전체적 문화, 사회, 인종을 일컫는 슬라브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당시 이미 로마를 비롯한 지중해 유럽은 강력하고 풍성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을 시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슬라브 고유의 문화의 힘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슬라브 족의 경우 동쪽 유럽 즉 중앙아시아 지역에 살던 사람들과의 문화의 영향으로 로마 중심의 기독교 사회와는 조금 다른 양상의 고대 문화를 가졌던 것으로 보아집니다. 슬라브 인들의 고대 문화와 무속신앙, 샤머니즘과 연관되어 설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독교화가 되기 전 체코의 고대 전통은 인디언들의 가치관이나 문화와 유사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슬라브족은 당시에 어떤 서사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종교는 사회와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역과 자연에 따라 다수의 신 및 대상을 숭배했습니다. 특히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태풍, 천둥, 바람의 신, 물의 신, 불의 신 같은 신화적 대상들이 있었습니다. 신 외에 여러 악마, 요정, 인어 등 신화적 존재들이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슬라브 인들의 탄생에 대해서 명확하고 아주 구체적인 자료나 역사적 증거가 미미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측면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오가는 편입니다.
슬라브 인들은 목축업, 농업에 몰두합니다. 그들의 거주지에서는 당근, 마늘, 사탕무 등의 농작물이 발견되고, 소, 염소, 양, 돼지, 말, 가금류 등을 가축 했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공예품 생산도 활발했기 때문에 도자기를 비롯하여 장신구, 무기, 농기구 등의 필수품들을 생산했습니다.
슬라브계 구분
서쪽으로 이동한 슬라브 인들은 각각 나눠져서 무리를 이뤄 국가의 초석이 되는 사회를 구성합니다. 현재는 이를 서부, 동부, 남부 슬라브로 구분합니다.
서부 슬라브 :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남부 슬라브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동부 슬라브 :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역사의 시작
체코 지역으로 이동한 슬라브 인들은 현재 프라하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뤼프 Říp 라는 언덕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 당시 이동하는 슬라브계 무리를 이끌고 지휘하여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던 일종의 지휘자이자 가장 큰 아버지의 이름이 체코 (췌흐)Čech 였고, 그의 이름을 따 그의 무리, 사회, 지역을 체코라고 명명하게 됩니다.
자료 출처 (České dějiny I, Josef PetráňZdeněk Bene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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